[해인교육신문] 도서출판 북극곰은 『니키포르』 출간에 맞춰 책의 저자 마리아 스트셸레츠카 작가가 방한한다고 밝혔다. 작가는 방한 기간 동안 다양한 도서관과 그림책방에서 전시와 북토크 및 워크샵을 진행할 예정이다.

『니키포르』는 폴란드의 길거리 화가, 니키포르(1895-1968, 본명 에피파니우쉬 드로브니악)의 삶과 예술을 소개하는 책이다. 니키포르는 소박한 학생용 미술 재료로 버려진 종잇조각에다 하루 종일 산과 숲, 시골과 도시, 아름다운 건물들과 구불구불한 기차길, 해넘이, 흐린 날과 별이 가득한 밤을 그렸다. 그는 폴란드의 휴양 도시인 크리니차의 길거리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세상을 창조해 냈다.

니키포르는 고흐보다 더 불행하고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화가이다. 아버지를 알지 못하고, 어머니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인이었으며, 니키포르 역시 말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그림을 통해 자신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았고, 그의 예술은 가혹한 인생에서도 빛이 되었다.

“이 그림들은 내가 죽은 후에도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그림들은 다른 그림들과는 다릅니다. 내가 그린 것이니까요. 더 가까이 와서 봐 주세요, 아무도 이렇게 그리지 않습니다.”

이 책의 저자 마리아 스트셸레츠카 작가는 방한을 앞두고 “한국 독자들에게 이 특별한 화가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니키포르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소박한 도구만 있어도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리아 스트셸레츠카 작가는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 미술원을 졸업했고, 회화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매이션 영화 제작자, 펑크 그룹의 베이스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로도 활동하는 등 여러 예술 분야에서 재능을 발산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폴란드 대사관에서 특별히 후원했으며 작가의 모든 북토크 행사에 이 책을 번역한 폴란드 아동문학 전문가인 이지원 교수(서울시립대학교)가 통역을 담당해 더욱 풍성한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북극곰 이순영 대표는 니키포르의 삶을 통해 “꿈이 있다면 자신을 믿고 역경과 고난도 극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리아 스트셸레츠카 작가가 진행하는 북토크 및 워크샵 일정은 다음과 같다.


6월 29일 오후 2시: 북토크 및 워크숍 / 서울아트책보고(고척)
6월 30일 낮 12시: 작가 사인회 / 서울국제도서전 북극곰 부스(J23)
7월 2일 저녁 7시: 북토크 및 워크숍 / 군포 그림책꿈마루
7월 4일 오후 5시: 북토크 및 워크숍 / 달걀책방
7월 5일 저녁 7시: 북토크 및 워크숍 / 서울도서관
7월 6일 오후 2시: 어린이 워크숍 / 남양주 현대어린이책미술관
7월 7일 오후 3시: 북토크 및 워크숍 /부산 책과아이들 서점
(*행사 참가 신청은 각 기관의 홈페이지 참조)

‘달걀책방’과 부산 ‘책과아이들’ 서점에서는 약 한 달간 니키포르의 그림과 마리아 스트셸레츠카 작가의 책 속 일러스트도 전시할 예정이다.
지금 힘들다고 느낀다면 ‘니키포르’의 예술혼을 만나 보자. 그의 삶과 예술은 자신을 초라하게 여기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