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교육신문]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서 가족들이 함께 모일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렙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모두가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이번 설에는 가정마다 중요한 화두가 하나 던져질 것 같습니다. “무안으로 군공항 안 가고, 함평에 들어선다고 한다. 영광은 어떻게 하는 게 맞겠니? 넌 어떻게 생각하니?” 하면서 서로 묻고 대답하는 일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영광군민 여러분! 지난 2주간 영광의 청년들이 함평 군공항 이전 추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모르고 갑자기 군공항 이야기가 나오는 일에 놀랐는데, 군공항이 함평으로 오게 되면 발생하게 될 일을 예상하고 영광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대비를 해야 한다는 긴급한 촉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의 동네에 군공항 이전한다는데 법적으로 우리가 반대할 수 있는 힘이 많지 않나 봅니다. 그러자고 가만히 있다가 덜컥 함평에 군공항이 오면 영광이 정말 피해가 많을 것을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이 문제의 심각함을 깨닫고 마음을 모아서 이 중요한 문제에 의회와 군수님과 여러 단체와 지역 어른들이 대처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진중하게 말씀드리고자 오늘 입장문을 발표 합니다. (염산면 의용소방대, 염산면 부녀회, 농가주부 일동)

하나, 영광에서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주십시오.
옆 동네 함평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데, 우리 영광군민들은 아무 지식도 없이 일방적인 결정에 끌려가는 것은 현명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나, 군청은 공문발송을 통해서 이 일을 진행해 주십시오.
뉴스를 살펴보니 주민들의 요청만으로는 안 되고 군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주어야 주민설명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군수님과 담당공무원들은 이 부분에 응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 영광군내 ‘주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면 어떨까요?
함평에 오면 우리는 어떠한 피해가 있는지? 영광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혹시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을 방법은 없는지?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의 피해는 무엇이고 이익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이런 문제를 위해서 식견이 있는 분들이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군수님과 의회와 여러 공무원분들이 새해에도 열심히 일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청년들이 붙인 불이 들불처럼 퍼지고 우리 군민들에게 궁금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영광은 조용했는데 그 사이에 군공항 이전 관련행정이 국방부와 광주와 함평 등과 엄청난 속도로 진행이 되었었나 봅니다. 영광은 마치 막차를 탈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 조속히 대응해 주시기를 저희들은 마음모아 진중하게 요청하는 바입니다.

이 문제가 이번 명절에 가정마다 대화가 되고, 명절이 끝나면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나오고 실천될 수 있기를 진실로 간곡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염산면 의용소방대, 염산면 부녀회, 농가주부 일동 드림-